해외펀드가 국내펀드와 가장 크게 다른 것은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즉 펀드에서 이익을 봤더라도 환율 때문에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펀드가 외국 자산에 투자할 때는 우리나라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통화로 바꿔서 투자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투자이익과 원금을 돌려 받을 때는 다시 우리 돈으로 바꿔서 돌려받는다. 이 때문에 해당국가의 통화와 우리 돈의 교환 비율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최종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 대개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해 장래 외국 돈과 우리 돈의 교환비율을 미리 확정하는 계약을 맺는데 이를 ‘환헷지 계약’이라고 한다.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대개는 펀드 운용과정에서 미리 환율 변동 위험을 없애기 때문에 별도의 환헷지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다. 문제는 해외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역외펀드다. 보통 가입 당시 펀드 판매사에서 따로 환헷지 계약을 맺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만일 자녀 교육비 마련이나 노후자금 준비와 같이 장기적인 투자목표를 가지고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면 굳이 환헷지 계약을 맺지 않아도 무방하다. 해외주식형 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것은 그 나라의 성장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인데 특정 국가의 화폐 역시 결국 경제성장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채권형 펀드의 경우는 국내보다 수익률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환헷지 계약을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펀드가 국내펀드와 다른 또 한 가지는 가입과 환매 절차다. 펀드에서 환매라는 것은 은행에서 쓰는 ‘출금’이나 ‘인출’이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환매(還買)라는 말은 자산운용회사 입장에서 볼 때 투자자에게 판매한 펀드를 다시 사준다는 의미에서 붙은 말이다. 그런데 펀드는 가입과 환매가 신청과 동시에 바로 이뤄지지 않는다. 실제로 가입과 환매가 이뤄지는 것은 펀드의 종류와 시간에 따라 다른데 대개 해외펀드는 국내펀드보다 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끝으로 해외펀드의 세금 체계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펀드의 세금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먼저 펀드에서 생기는 소득을 이해해야 한다. 펀드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크게 보면 주식의 매매차익과 배당소득, 채권의 매매차익과 이자소득 등이 있다. 그동안 해외펀드는 이들 소득에 대해 통틀어 소득세 14%, 주민세 1.4%로 총 15.4%를 내야 했다. 국내펀드가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던 셈이다. 그런데 조만간 해외펀드 역시 국내펀드와 마찬가지로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를 실시한다. 해외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세금 때문에 해외펀드 투자를 꺼려 했던 거액투자자들에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국내법이 아닌 해외에서 설정된 역외펀드는 비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