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6 10:08
 




2007년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가 확정되었다. 공식포스터는 김창영 화백의 극사실주의 그림 'Sand Play 0305-F'를 원안으로 최순대 부산국제영화제 미술감독이 디자인하였다. '모래 그림'의 화가라 불리우는 김창영 화백은 대구출신이지만 1978년부터 부산 해운대에서 살기 시작하며, 모래사장에 생겨나는 무수한 모래의 이미지에 영감을 얻어 모래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이번에 제12회 영화제의 공식포스터로 사용된 'Sand Play 0305-F'는 실제 모래가 얇게 도포된 캔버스 위에 정밀묘사기법(트롱프뢰유 trompe-l'oeil)으로 발자국이나 손가락으로 긁은 흔적을 그린 그림으로, 영화제의 상징 중의 하나인 핸드프린팅의 이미지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되는 부산의 바다와 축제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는 그림이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정기총회가 2월 23일 부산광역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허남식 조직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이번 정기총회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제11회 영화제 결과보고와 영상물 상영, 안건심의, 토의, 그리고 폐회로 마감을 하였다. 이번 총회에는 50여명의 조직위원, 집행위원, 자문위원들이 참석 하였으며 2006년도 수지결산 승인, 2007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부산국제영화제 정관 및 규정 개정, 공동집행위원장과 부집행위원장, 사무국장 선임 등 4가지 안건이 상정, 승인되었다.



2007년도 예산은 2006년과 같은 국비 13억 원, 시비 28억 원(영화제 지원금 18억, 필름마켓 지원금10억) 을 포함한 총 74억 원으로 결정되었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사업계획은 (가칭)아시아영화연기자 대회 창설, 관객 친화형 영화제 지향,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 착공 등이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조직개편을 통해서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함께 현 이용관 부집행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함으로써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하게 되었다. 부집행위원장 직에는 기존의 안성기 부위원장 외에 월드시네마 프로그래밍을 담당하고 있는 전양준 프로그래머와 부산문화방송 국장이자 PIFF 집행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병률씨가 추가로 위촉되었다. 사무국장 직에는 영상센터 TFT 팀장을 담당했던 강성호 씨가 선임되었다. 아울러, 프로그래머직의 확충이 있었다. 지난 2002년부터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로 일해 왔던 허문영 프로그래머가 영화제작일을 위해 사임하였고, 후임에 조영정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 담당 코디네이터와 영화평론가 이상용씨가 위촉되었다. 허문영 전 프로그래머는 시네마테크 부산의 원장직은 계속 맡게 되며, 페스티벌 어드바이저로 위촉되었다. 또한, 박도신 프로그램실 실장을 프로그래머 겸직으로 발령하였고, 이수원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를 월드 시네마 특별전 프로그래머로 승격시켰다. 이에 따라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진용은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전양준
부집행위원장 겸 월드 시네마 프로그래머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아시아영화 담당)
조영정/이상용
한국영화 프로그래머
홍효숙
와이드 앵글 프로그래머
박도신
프로그램 실장 겸 미드나잇 패션 프로그래머
이수원
월드 시네마 특별전 프로그래머
지난 2월 23일 2007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정기 총회가 열렸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정기 총회를 열어 전년도 예산결산 승인도 받고, 새해 사업과 예산안 승인도 받습니다. 그런데, 올해 정기총회는 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총회였습니다. 그 핵심은 제 2기 집행부 구성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저희 영화제는 김동호 집행위원장께서 초대 위원장을 맡으신 이래 영화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오셨고, 앞으로도 영상센터 건립, 치열하게 변화하고 있는 해외 영화제 환경에 대한 대응 등 하셔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영화제는 너무 조직이 커져 버렸고, 초창기의 시스템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아직은 먼 미래이기는 하지만, 김동호 위원장의 퇴임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기도 합니다. 해서, 올해 김동호 위원장께서 직접 공동위원장제 도입이라는 단안을 내리셨습니다. 그리하여 정기 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고 이용관 부위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위촉하였습니다. 두 분의 업무는 김동호 위원장께서 주로 해외 업무를, 이용관 위원장이 국내 업무를 맡는 것으로 분장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이용관 위원장은 폭넓은 국내 영화계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업무 및 스폰서 유치에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무리없이 공동위원장직에 위촉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용관 위원장은 김동호 위원장을 모시는 부위원장으로서의 자세로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공동위원장직제를 도입하면서 부위원장직에 대한 개편도 있었습니다. 그 동안 이용관 부위원장과 함께 안성기 부위원장이 영화제의 든든한 버팀막이 되어 주었는데, 이용관 부위원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안성기 부위원장과 보조를 맞출 부위원장을 추가로 위촉한 것입니다. 이번에 추가로 위촉된 부위원장은 전양준 월드 시네마 프로그래머와 안병률 부산 MBC 국장, 두 분입니다. 전양준 프로그래머는 영화제 창립멤버로서, 미주, 유럽쪽에 방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부위원장 에게는 해외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부위원장직을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안병률 국장은 오랫동안 부산의 방송사에서 근무하면서 부산의 문화, 사회계에 두루 인맥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부산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규합하여 부산국제영화제 후원회를 조직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안 부위원장에게는 부산의 문화계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서울의 영화계를 포함한 문화계 전반을 담당하는 기존의 안성기 부위원장과 함께 각자 역할이 분명한 부위원장 트로이카 체제가 갖추어 진 것입니다. 지난 해에 출범해서 성공가능성을 예감하고 있는 아시안필름마켓은 초대 박광수 운영위원장이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함께 올해도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아 마켓호를 진두진휘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프로그래머 개편입니다. 사실, 프로그래머 개편은 고려하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허문영 한국영화 프로그래머가 사임을 하면서 개편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평론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허문영 프로그래머는 홍상수감독과 평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홍상수 감독으로부터 같이 작업해 보자는 제안을 받아 왔었습니다. 씨네 21 편집장을 그만 두고 저희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옮겨 오는 과정에서도 그러한 제안이 있었고, 허문영 프로그래머 본인도 홍상수감독과 함께 일하고프다는 강렬한 욕구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지난 해 11회 영화제를 끝내고 난 뒤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를 시작하였고, 허문영 프로그래머는 홍상수감독의 신작 프로듀서로 일하기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영화제의 입장에서는 가까운 미래를 기약하고 허문영 프로그래머를 보내 주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허 프로그래머의 바램 대로 시네마테크 부산의 원장직은 계속 유지하게 하였고 페스티벌 어드바이저로 위촉하였습니다. 허 프로그래머의 원장 취임 이후 시네마테크 부산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해 왔고, 또 그만한 능력의 원장을 다시 구하기 힘들다는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영화제는 허 프로그래머의 후임으로 두 명의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를 두기로 하였습니다. 조영정 한국영화 회고전 담당 코디네이터와 이상용 영화평론가가 바로 그들입니다. 조영정 신임 프로그래머는 2002년부터 한국영화 회고전을 맡아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습니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계간 '독립영화', 계간 '영화언어' 편집위원, 그리고 필름 2.0 스텝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영화평론가입니다. 아울러, 지난 해에 신설한 섹션인 '미드나잇 패션'의 프로그래밍을 책임지고 있는 박도신 프로그램실 실장을 실장 겸 프로그래머로 승진, 발령하였고, 지난 해 월드 시네마 특별전을 맡았던 이수원씨도 프로그래머로 승격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임 사무국장의 영입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신임 사무국장이 된 강성호 사무국장은 부산광역시 정책개발실 선임연구원, (주)마오필름 제작이사, (주)벅스 전략기획실 실장 등을 거쳐 저희 영화제 영상센터 TFT 팀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새롭게 개편된 인적 구성을 통하여 저희 영화제는 심기일전의 마음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올해 영화제를 준비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P.S.
이번 호부터는 영화음악을 소개하는 코너를 따로 만들려고 합니다. 지난 해에 저희 영화제에서 역대 부산영화제 초청작 중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엄선하여 컴필레이션 음반을 발매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저작권 비용 때문에 제가 원했던 많은 작품들이 음반에서 빠졌었습니다. 그 때의 아쉬움을 달래는 방안의 하나로 국내에 아직 소개가 안된, 주옥 같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두 편의 음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2월 초 저는 말레이시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말레이시아영화와 관련된 중요한 업무 때문에 갔다 왔습니다만, 중간에 비는 시간에 한창 개봉 중인 발리우드영화 신작 두 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인도계가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합니다. 때문에, 인도영화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발리우드의 신작들이 비교적 빠르게 소개됩니다. 이번에 본 작품은 니킬 아드바니의 [사랑의 찬가 Salaam-E-Ishq]와 마니 라트남의 [구루 Guru] 였습니다. 니킬 아드바니는 2003년작 [깔호나호]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던 감독이고, 마니 라트남은 1996년 이후 대부분의 작품이 부산영화제에서 소개될 정도로 사랑 받는 감독입니다. 두 편 다 전형적인 발리우드 스타일의 작품입니다만, 음악이 특히 압권입니다. [사랑의 찬가]는 샨카르-에싼-로이(Shankar-Ehsaan-Loy) 트리오가 [깔호나호]에 이어 다시 음악을 맡아 환상적인 음악을 선보입니다. 특히, 동명의 주제음악인 [사랑의 찬가]는 흥겨움이 넘쳐 흐르는 음악으로 중독성이 상당히 강합니다. [구루]는 마니 라트남의 오랜 콤비인 A.R. 라흐만이 이번에도 음악을 맡았습니다. 라흐만은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우는 작곡가로, 이태리의 엔니오 모리코네나 그리스의 미키오 테오도라키스와 견줄만한 사람입니다. 이번에 선보인 그의 음악은 그의 저력과 점차 진화하는 음악성을 재확인하게 합니다. 특히, [자아게 하인 Jaage Hain]은 서정성과 장중함을 함께 갖춘 걸작입니다. 이 두 곡을 들으시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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